커버스토리

NOW세종인#105 파주경찰서장 이재성 동문을 만나다
2022-11-23 hit 1142
폰트줄이기 폰트키우기

▲이재성 동문(경제학과·86)


경제학과 이재성 동문은 파주경찰서의 경찰서장이다. 이 동문은 간부후보생 45기로 경찰 생활을 시작하여 2022년 8월 파주경찰서장으로 부임했다. 현재 파주경찰서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파주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A. 서장에게 주어진 소명을 잘 이행할 수 있을까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에 어깨가 무겁다. 파주는 접경지인 동시에 서울보다 큰 면적의 신도시가 입주 중이라 치안수요가 상당하다. 시민들이 충분히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안전한 파주, 굳건한 안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우리 파주경찰서 630명의 동료들과 열심히 노력하겠다.


Q. 경찰서장의 일과가 궁금하다.

A.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전일 24시간 발생되었던 각종 사건사고를 살펴보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오전 9시에 참석하는 주요회의가 끝나면 각 기능에서 올라오는 보고서를 검토하고 결재한다. 다른 관련기관과 각종 치안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외활동도 병행하면서 일상을 보낸다. 야간이나 휴일에도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서 인근 관사에 거주하고 있다. 


Q. 경제학과를 졸업했는데 경찰을 꿈꾸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 숫자에 취약한 편이라 경제학에 큰 흥미가 없었다. 그러다 대학교 3학년 때 들었던 행정법 강의를 계기로 경제학보다는 법을 더 공부해보고 싶었다. 경찰은 범인검거뿐 아니라 각종 행정업무도 봐야하기 때문에 각종 법 과목을 시험 본다는 점에서 승산이 있어보였다. 평소 운동을 즐겨하는 편이라 체력시험을 보는 것도 자신 있었다. 또한 외향적인 성격이 경찰이라는 직업과 잘 부합할 것 같았다. 


Q. 일반 공채가 아니라 간부후보생으로 지원한 이유는?

A. 꿈을 크게 갖자는 생각에 간부후보생으로 지원했다. 그 당시 경찰간부후보생시험이 크게 인지도가 있는 시험은 아니었다. 지금처럼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았다. 공교롭게 내가 시험을 준비하던 해가 경찰간부후보생시험의 첫 광고가 대외적으로 공개된 해였다. 또 경찰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지인이 권유를 했다. 기왕이면 도전할 수 있을 때 도전하고자 간부후보생으로 지원했다.;


Q. 경찰간부후보생시험과 일반 경찰 공채의 차이는 무엇인가?

A. 경찰시험은 일반 공무원시험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일반 공무원시험에 9급, 7급, 5급 시험이 있듯이 경찰도 초급간부로부터 시작하는 경찰간부후보생시험과 순경으로 시작하는 일반 경찰 공채시험이 있다. 경찰간부후보생은 경찰대 졸업생과 동일하게 경위로 근무를 시작하고 일반 공채는 순경부터 시작해서 경장, 경사, 경위 단계로 승진한다.


Q. 경찰로 근무하며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가?

A. 경찰이 다른 직업과 비교해서 특별히 힘든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남들 다 잘 때 깨어 있어야한다는 점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해야한다는 점이 처음에는 어려웠다. 경찰은 제복을 입다보니 행동거지도 조심해야한다. 경찰관으로서 자존감을 가지고 근무하는데 국민들의 비난을 받고 공감 받지 못할 때 조금 속상하고 힘들었다. 


Q. 좋은 경찰은 어떤 경찰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청하는 경찰이다. 후배들에게 항상 ‘경찰은 입이 반으로 줄고 귀가 3배로 커져야한다’고 얘기를 많이 한다. 경찰들이 주민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주민들이 경찰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야 좋은 경찰이 된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어려움이나 요구를 많이 듣고 최대한 반영할 수 있다면 공감 받는 경찰이 될 수 있다.


Q. 25년간 경찰을 할 수 있었던 경찰의 매력은 무엇인가?

A.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흔히 경찰하면 순찰을 돌고 범인을 검거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경찰에는 많은 분야가 있다. 교통과, 안보과, 기획과 등 수없이 많다. 경찰로 근무하며 형사도 해보고 사이버수사도 해보고 여러 기능에서 근무해보며 세상의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던 것이 상당히 흥미롭고 보람됐다.





Q. 경찰서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A. 가정폭력, 스토킹, 노인학대, 데이트폭력, 아동학대 등 사회적 약자 지원에 가장 관심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매일 관련 기능 계장들과 함께 검토한다. 검토가 끝나면 각 과는 다시 과장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사후조치까지 여성상담소 또는 1339, 노인보호기관, 아동전담기관 쪽으로 연계해서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미래 경찰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이 갖추어야할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경찰도 공무원이기 때문에 국가공무원법을 준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책임감이 필요하다. 다만 경찰은 제복을 입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일반 공무원에게 바라는 이상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경찰로서 이런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으려면 전인적인 역량, 정의감, 사명감이 필요하다. 


Q. 대학생활은 어땠는가?

A. 세종대하면 가장 떠오르는 건 아내이다. 과CC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 아내와의 추억이 가장 많이 있다. 재학 당시에는 학원자주화 투쟁 때문에 수업을 많이 하지 않았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는 진지하게 진로를 위해 고민을 하며 학업에 열중했다.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세종대는 경찰관련 학과가 없어서 경찰시험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


Q. 경찰 업무에 도움이 되었던 학교생활이 있는가?

A. 경제학과를 졸업한 것이 경찰시험이나 경찰 업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경제학 지식이 예상치 못하게 도움이 되었다. 범죄 사건에는 여러 사회적 배경이 엮여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많이 알수록 수사도 더 잘 할 수 있다. 경제법 지식이 필요한 업무나 사이버 범죄들과 관련해서 경제학 지식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우선 파주경찰서장이라는 임무가 주어졌으니 지역치안확립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첫 번째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야간에 여성이 안심하고 운동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이다. 안전한 치안을 더 발전시켜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현재에 충실하길 바란다. 우리는 쉽게 과거에 얽매이고 미래를 걱정하면서 현재에 소홀해진다. 모든 것은 현재에서 이루어진다. 지금 이 순간의 삶에 집중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또한 대학시절은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지나가는 시간을 놓치지 말고 최대한 즐겁게 새로운 경험들을 도전해보길 바란다. 



취재/  이연주 홍보기자(accioneuru@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