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세종대 춤다솜무용단, 국내 최고의 창작댄스뮤지컬 ‘키스 더 춘향’ 공연
2017-05-04 hit 1825
폰트줄이기 폰트키우기

▲ 세종대 춤다솜무용단의 ‘키스 더 춘향’ 공연


세종대 무용과 춤다솜무용단이 ‘2017 수원연극제’에 초청을 받아 5월 6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창작댄스뮤지컬 ‘키스 더 춘향’을 공연한다.


1989년에 발족한 사단법인 춤다솜무용단은 세종대 한국무용과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약 50여 회의 공연을 해오면서 국내와 해외에 한국무용을 전파하는 선두주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키스 더 춘향’은 ‘춘향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국무용뿐만 아니라 발레·힙합·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한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한국 춤 역사상 최장, 최다 공연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 전통춤 페스티벌’에서는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력도 있다.


공연의 핵심 단어인 ‘키스(KISS)’는 원래의 뜻 외에도 또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키스(KISS)’는 ‘Korean dance is a surprising show’로, 한국 춤의 위상을 높이자는 의미를 품고 있다.


▲ 주인공인 몽룡과 춘향


‘키스 더 춘향’은 주인공인 몽룡·춘향·방자·향단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이들은 20대의 클럽 댄스를 보여주는가 하면 고전인 ‘사랑가’를 부르기도 한다. 변사또가 기생을 고르는 장면에서 요염한 자태로 춤을 추는 배우 역에 남자 무용수가 기용돼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처럼 고전을 해학적으로 풀어가면서 그 의미를 다시금 관객들에게 전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 ‘키스 더 춘향’의 지향점이다.


춤다솜무용단의 연출을 맡고 있는 임정희 대표는 세종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동대학원에서 무용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세종대학교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무용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임정희 교수를 만나서 이번 공연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키스 더 춘향‘은 어떤 작품인가?

우리 고전작품이 지니고 있는 감동을 현대의 시각에서 새롭게 재현해내고자 노력했다. 현재 세종대 무용과 양선희 교수님이 많은 고민과 성찰을 하셨다. 이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 바로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키스 더 춘향’이다. 2012년 국내에서 처음 초연된 이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작년에는 자라섬 불꽃쇼에서 UCC로 전파되며 큰 이슈가 됐다. 미국, 프랑스, 체코,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도 공연을 했다. ‘키스 더 춘향’은 꾸준히 한국 창작 춤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다는 극찬을 받아오고 있다. 그래서 단원 모두가 큰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 동서고금의 조화가 어우러진 ‘키스 더 춘향’


Q. 춤다솜무용단을 소개한다면?

1989년 세종대 무용과 학생들과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발족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무용은 특수계층의 전유물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즉, 한국무용계는 한국무용의 대중화와 수용계층의 다변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양선희 교수가 오랜 프랑스 유학생활로 체득한 감성을 바탕으로 한국무용의 터부를 깼다. 대중성을 위한 멜로드라마적인 음악, 담대한 춤형식의 발상, 파격적인 의상 등을 도입한 것이다. 그렇게 춤다솜무용단은 한국무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고, 현재까지 후학양성과 한국무용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언어를 통한 감정표현이 춤동작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나타나는지 관객 여러분들께서 꼼꼼히 짚어주시기 바란다. 우리의 춤이 정말 쉽고 재밌는 장르라는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느껴주셨으면 한다. 여러분들의 질타에도 귀를 기울이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어려운 길을 동행해 준 춤다솜무용단원들과 대표를 맡고 계신 양선희 교수께 감사드린다. ‘키스 더 춘향’을 찾아주시는 관객들에게 항상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취재 및 글 | 강현욱 홍보기자(khw2187@naver.com)